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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코로나 재택치료, 동네의원 역할 확대해야

오동호
2021-12-30
조회수 717


오피니언발언대

[발언대] 코로나 재택치료, 동네의원 역할 확대해야



오동호 서울중랑구의사회장


입력 2021.12.14 03:00


지난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코로나 확진자와 중증 환자,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확진자 7000여 명이 쏟아져 나오면서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의료 시스템 붕괴마저 우려된다. 대형 종합병원과 공공 병원에 의존하는 정부의 중앙 통제식 방역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 시행된 ‘백신 패스’는 중앙통제식 방역의 문제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백신 접종은 필요하지만 업소 출입 제한이나 모임 인원 제한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나 백신 접종률 같은 거시적 지표에만 의지하지 말고 지역 보건 의료 체계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해야 한다. 우선 1차의료기관인 동네 의원을 백신 접종뿐 아니라 경증 자가 격리자 재택 치료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집중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 환자는 동네 의원에서 충분히 진단·진료할 수 있다. 동네 의원에서 재택 치료 및 경증 환자를 담당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2차 의료 기관이 거점 병원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견고한 감염병 관리 의료 전달 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동네 의원은 숫자가 많을뿐아니라 의료 숙련도, 접근성, 지속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지역 사회 감염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경증 환자의 재택 치료가 확대되는 위드 코로나 상황일수록 동네 의원은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보건 의료 협의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역 체계를 구축하면 더 안정적으로 일상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발언대] 코로나 재택치료, 동네의원 역할 확대해야

https://www.chosun.com/opinion/podium/2021/12/14/WJSXR2JTPZAW5IUQAS54TVFM5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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